Archive for the ‘Diary’ Category

20 Results

KBS 안녕

2009.01.03

새해 벽두부터 KBS가 행한 연이은 사건에 충격이 가시지 않는다. 1월 1일에는 보신각 타종식을 교묘히 조작하더니, 1월 2일 새벽에는 ‘TV, 책을 말하다’1를 갑작스레 폐지하였다. 사장이 바뀔 때부터 알아봤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내가 그들을 얕잡아 보는 사이, 그들의 행보는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다. 보신각 종소리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새 나라의 일군이 된 탓에 올해는 보신각… read more »

Merry Christmas

2008.12.24
Merry Christmas

12 네이버 블로거 이웃들에게 보내는 크리스마스 축하 겸 초청카드였다. [↩]Happy Holiday라고 써야 한다는 사실을 미국드라마를 보고 뒤늦게 알았다. 근데 알파벳 ‘H’는 예쁘지 않아서 걱정이다. [↩]

다시 블로깅을 시작합니다.

2008.11.15

한 달간의 워드프레스 테스트를 마치고, 네이버 블로그 포스팅을 중단한 지 5개월 만에, 블로깅을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아직도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이 남아 있지만, 마냥 지체할 수 없어서 시작합니다. 블로깅 툴 워드프레스로 결정하기 전에 잠시 텍스트큐브를 테스트해봤습니다. 디자인도 세련되고, 무엇보다 한글이라 맘에 들었지만, 생각보다 무겁고 웹표준을 준수하지 않는 점이 맘에 걸렸습니다. 결국은 영어공부도 할 겸 워드프레스로 결정했습니다…. read more »

촛불 하나 더합니다

2008.06.07

소통을 모르는 신문은 의견만 분출하고, 주워담지 못할 말들은 거리를 배회한다. 현실을 반영하지 않는 드라마와 오락프로그램이 줄을 잇는 이 세계는 분명히 초현실적이다. 우리는 같은 하늘 아래 살고 있을까? 키보드 자판들이 우리 앞에 열을 맞춰 완고한 스크럼을 짠다. 강력히 연대한 손가락은 그 틀을 해체하려 힘있게 움직이지만, 자판은 한 치의 흐트러짐도 보이지 않는다. 산발적인 공격은 무위로 끝나가는 듯… read more »

소수의 목소리는 사라지는가?

2008.04.09

World Music 이번 MBC 라디오 개편을 맞아서 뮤직스트리트 3부 ‘월드뮤직’1이 끝났다. 늦은 시간이라 자주 듣지는 못했지만, 1년 넘게 즐겨듣던 프로그램의 마지막 방송은 느닷없는 해고만큼 불쾌하기 그지없다. 무슨 이유였는지 정확히 알 길은 없지만, 후속프로그램을 보아하니, ‘심야 4시 프로그램에까지 청취율의 잣대를 들지 않았을까?’라고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아직은 공영방송인 MBC가 단지 인기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월드뮤직을 끝내는 것을 보면서, 우리가… read more »

20071103

2007.11.03

오랜만에 밤길을 걸으며 라디오를 들었습니다. 시험 기간을 제외하고 이렇게 오래 들은 적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들었습니다. 이제는 새로운 진행자에 적응했는데, 갑자기 예전 진행자가 그리웠습니다. 사연 하나 보내지 않고, 라디오도 잘 듣지 않았던 것이 아쉬웠습니다. 중간에 라디오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관악산 송신소작업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관악산에 가본지도 오래되었습니다. 언제 관악산에 올라가야겠습니다. 산에서 바라본 알록달록한 숲의… read more »

아저씨

2007.08.28

설문지의 직업란에 학생이라 표시했다가 당황해 지우개를 들었다. 지우개를 좌우로 굴리며 지운 것은, 필시 내 눈물이었으리라. 내가 적을 두지 않았던 게 언제였던가? 펜을 쥔 그 이후로 난 늘 학생이었거늘… 아저씨란 호칭에 반감을 품고 있진 않지만, 아직은 학생이란 부름에 고개를 돌리고 싶다.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2007.06.26

가끔은 타이밍을 놓쳐 아쉬워하고말하지 못해 후회하며하고 싶지만 입안에서 몇 번씩 되삼켜야만 한다.

5월 7일

2007.05.07

작년에는 5월 5일이 금요일이라 매우 좋았다. 석가탄신일이 겹친 문제는 제쳐놓고서 본다면 말이다. 그런데 올해는 어린이날이 주5일제로 인해 그저 평범한 토요일 중에 하루로 남아 버렸다. 성인이 된 내게 어린이날은 빨간 날,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 외출했다면, 상황이 크게 달라졌겠지만 말이다. 이제 나는 어린이날보다 어버이날에 더 가까이 와 있다. 이제는 어린이날을 즐길 수 없고, 아직은 아이… read more »

시작

2007.03.02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지만, 나의 어리석은 생각 때문에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앨범 옆에 기대어 잠든 여러 권의 일기장들은 지금껏 망각하고 흘려보낸 수많은 시간을 다시 일깨워주고, 연도순으로 줄을 지어 ‘우등상보다 개근상이 더 훌륭하다’고 입을 모아 합창한다. 한때는 위인전과 동화책들이 자리 잡고 있던 그 낡은 책장에서 일기장을 꺼낼라치면, 주변의 먼지들이 ‘여태껏 그 기억들을 잘 봉인해왔다’고 내게 자랑한다….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