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the ‘Stories’ 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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重慶森林(중경삼림)

2007.09.17

오늘도 수많은 사람이 블로그에 왔다 가지만서로 무언의 발걸음만을 옮기는 이상우연히 마주치더라도 알지 못하고 그냥 지나칠 것이다.혹시 모르겠다. 그들 중 누군가는 친구가 될 수 있을지… Episode 1 : PM 12:05 일기예보에서 비가 올 거라고 했지만, 이렇게 일찍 올 줄은 몰랐다. 그곳으로 가는 도중에 천천히 빗방울이 돋기 시작했고, 도착했을 때는 장대비가 퍼붓고 있었다. 반대편 하늘이 개였기에 곧… read more »

생일 선물

2007.08.22

너무 오래전이라 생일파티를 한 적이 언제였는지조차 기억나지 않습니다. 이 세상에 제가 태어난 것은 축복이 아니라 불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제 생일을 축하해주고 있습니다. 초에 불이 붙었습니다. 어느새 훌쩍 늘어나 버린 초들이 서로의 외로움을 메워주고, 어둠을 걷어갑니다. 나이가 들면 죽음에만 한 발짝 다가설 거라 믿었는데, 이렇게 사람들도 다가왔습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태어나서 수백 번도 넘게… read more »

무서워서 안 타는 게 아니야

2007.07.29

바이킹과 롤러코스터 없는 놀이동산을 상상할 수 있을까? 요즘은 새로운 놀이기구에 밀리고 있지만, 그 인기가 어디 가랴. 우리도 길게 늘어선 줄에 꼬리를 물고 서서 다음 동선을 파악한다. 그 순간만큼은 누구보다 놀이기구를 갈망하는 듯하지만, 사실 난 놀이공원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다른 사람의 기분을 망치기 싫어 짐짓 아닌 척한다. 정 타기 싫으면 카메라를 들고 사진사를 자청하면 되는 일이다…. read more »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기억하나요

2007.05.02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기억하나요?” 이 질문을 하면, 그녀는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제가 떠나는 날, 건네준 그 책을 떠올릴까요? 아니면, 아무 기억조차 하지 못할까요? 벌써 잊어버리진 않았겠죠. 그곳에서의 행복했던 한때를… … 갑작스러운 이별 앞에 그녀가 제게 해줄 수 있는 것은 처음 그때처럼 따뜻한 커피 한 잔과 침묵뿐이었습니다. 첫 만남의 어색함을 달래기 위해 마셨던 커피는 생활이 되었고, 서로가…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