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모든 사람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진 않더라도
조롱하진 말아야 한다.

그게 사람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다.
죽어 마땅한 사람은 없다.
생명은 그 자체로 소중하다.

정부가 자국민을 챙기고
미디어가 이익을 논한다 할지라도
우리는 사람을 생각해야 한다.

죽은 이들은 외국인이기에 앞서
경쟁자나 원수이기에 앞서
우리와 같은 사람이다.

죽음을 접할 때마다 난 두려워진다.
내 안의 인간성이 같이 죽을까 봐 두려워진다.
여기는 자연보다 인간이 더 무서운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