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블로깅을 시작합니다.
2008.11.15한 달간의 워드프레스 테스트를 마치고, 네이버 블로그 포스팅을 중단한 지 5개월 만에, 블로깅을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아직도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이 남아 있지만, 마냥 지체할 수 없어서 시작합니다.
블로깅 툴
워드프레스로 결정하기 전에 잠시 텍스트큐브를 테스트해봤습니다. 디자인도 세련되고, 무엇보다 한글이라 맘에 들었지만, 생각보다 무겁고 웹표준을 준수하지 않는 점이 맘에 걸렸습니다. 결국은 영어공부도 할 겸 워드프레스로 결정했습니다. 어차피 워드프레스는 블로깅 도구일 뿐, 그리 큰 의미를 두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건, 네이버 블로그는 지나치게 폐쇄적이고 독특한 문화였다는 사실입니다.
테마
네이버 블로그에 겨우겨우 구축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포기할 수 없어서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었습니다. 색상, 레이아웃, 구성 등등. 여기에 텍스트 중심 디자인을 적용했습니다.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좌측 사이드바를 오른쪽으로 옮기고, 글을 읽기에 넓었던 콘텐츠 영역을 줄였습니다. 사진을 보는 데 애로사항이 많은데, 이건 플러그인으로 해소해야겠습니다.
플러그인
플러그인이 많아서 한참을 헤맸습니다. 한국에서는 기본적으로 지원하는 방명록과 비밀글1이 지원되지 않아서 더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없는 상황, 제가 전혀 다른 문화에서 살고 있었나 봅니다. 공식문서를 읽고, 검색하고, 테스트하고…. 지금은 수십 개의 플러그인으로 완벽하게 마무리했지만, 그때 생각만 하면 끔찍합니다.
계속되는 테스트
2주 정도면 워드프레스를 이해하리라 생각했는데, 제 생각이 너무나도 짧았었습니다. 테마와 플러그인에 한 달이나 시간을 쏟았음에도 의문투성이입니다. 웹표준을 준수하려 노력했으나 의미 없는 마크업을 남발하였고, 가볍게 만들려 했으나 플러그인과 이미지로 치장하고 말았습니다. 아무래도 계속 손봐야겠습니다. 이상한 장면과 오류를 목격하신다면, 버킷 테스트(?)라 생각하고, 웃으며 넘어가 주시기 바랍니다.
자유를 찾아서
친한 이웃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네이버를 떠난 이유는 자유였습니다. 워드프레스에 정착하느라 개고생을 한 뒤에야 왜 사람들이 자유를 포기하고 구속당하려 하는지 절실히 느꼈습니다. 자유에는 대가가 따랐습니다. 그래도 이제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제 글이 블라인드 처리될 일은 없어서 행복합니다. 표현의 자유를 위해~ 우리 모두 설치형 블로그로~
- 플러그인은 찾았지만,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