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표절 논란이 일고 있다. 늘 있는 일이라 이젠 새롭지도 놀랍지도 않은 일이다. 이렇게 관습화되는 상황에 나조차도 무감각해지는데, 작곡가들은 그 유혹을 떨쳐내기가 얼마나 어려울까?

표절의 진위는 차치하고서 예술가라면 논란에 휩싸인 상황 자체를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한다. 하지만 몇몇 작곡가는 당당하게 법적 대응을 얘기한다. 법이란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최후의 수단일 뿐이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모든 것이 용서되는 것은 아니다. 법에 앞서 도덕이 존재하고 양심이 존재한다. 법대로 하자는 건 비겁한 짓이다.

표절은 자신의 일에 자긍심 없는 사람들이 돈과 명예를 얻기 위해 행동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보여준 단 하나의 사례일 뿐이다. 이것이 비단 음악계에서만 있는 일이 아님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