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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2007.06.03

어제는 잠시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욕심이 지나쳐 너무 많은 것들을 받아들이려 한 탓이었습니다. 결국, 제게 돌아온 것은 아무 일도 하지 못한 채 지나간 버린 하루, 근사한 식사에 맞먹는 영수증, 그리고 색색으로 단장한 이틀 치의 약들이었습니다. 어릴 때는 병원을 참 좋아했습니다. 문을 들어설 때의 그 알싸한 알코올 향은 제게 청량제가 되어주었고, 병원마크로 물들인 그 옷은 명품처럼 고급스러워…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