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2007.03.02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지만, 나의 어리석은 생각 때문에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앨범 옆에 기대어 잠든 여러 권의 일기장들은 지금껏 망각하고 흘려보낸 수많은 시간을 다시 일깨워주고, 연도순으로 줄을 지어 ‘우등상보다 개근상이 더 훌륭하다’고 입을 모아 합창한다. 한때는 위인전과 동화책들이 자리 잡고 있던 그 낡은 책장에서 일기장을 꺼낼라치면, 주변의 먼지들이 ‘여태껏 그 기억들을 잘 봉인해왔다’고 내게 자랑한다…. read more »